국내 21개 생명보험회사들의 지난 4∼6월 1/4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등 16개사가 7,145억원의 흑자를 낸 반면 제일 등 5개사는 153억원의 적자를 냈다. 교보 등 7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이 3,728억원, 교보가 1,677억원 등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 여타 회사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아래 ◆ 참조). 5일 금융감독원은 21개 생명보험사들의 2001년 회계연도 1/4분기 결산 결과 모두 6,9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5,647억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4분기 순이익은 1조2,639억원이었다. 금감원은 투자이익이 증가했으나 보험손실이 발생하고 책임준비금전입액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보험부문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007억원이 감소한 2,89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투자부문에서는 전년동기보다 5,566억원이 증가한 1조9,954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책임준비금전입액은 8,454억원이었다. 특히 주식시장이 침체함에 따라 주식이나 수익증권보다는 채권 위주의 자산운용 전략을 구사, 운용자산 중에서 채권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주식과 수익증권은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101조6,274억원이었고, 이중 채권이 27조441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4,888억원, 38.3%나 증가, 총자산 중에서 21.9%로 전년대비 4.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주식은 5조6,591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6,021억원, 31.5% 감소했고, 수익증권은 9조1,492억원으로 2조5,378억원, 21.7% 줄었다. 총자산 내 비중이 4.6%, 7.4%로 각각 낮아졌다. ◆ 생명보험사 1/4분기 당기순이익 현황 ◇ 흑자지속 9개사 = △ 삼성 3,728억원 △ ING 255억원 △ 동부 220억원 △ 푸르덴셜 189억원 △ 동양 103억원 △ 라이나 55억원 △ 메트라이프 44억원 △ 흥국 22억원 △ 영풍 1억원 ◇ 흑자전환 7개사 = △ 교보 1,677억원 △ 대한 608억원 △ 대신 65억원 △ 금호 64억원 △ SK 62억원 △ 럭키 46억원 △ 6억원 ◇ 적자지속 5개사 = △ 제일 -73억원 △ 한일 -39억원 △ 아메리카 -24억원 △ 뉴욕 -13억원 △ 프랑스 -3억원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