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으로부터 수주한 핵융합 연구장치(KSTAR)의 1차공사를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KSTAR는 인류의 미래 에너지원인 핵융합 연구·개발에 활용될 진공용기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국가 G7 선도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차세대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사업)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완성한 것은 3백60도 도너츠 형상의 이중 용기 중 62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오는 200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체 공사의 첫 단계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핵융합 과정에서 형성된 플라즈마를 안전하게 담아내고 초고진공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특수 제작했다. 여기에다 일반 구조물과는 달리 전자기력이나 열응력과 같은 특수하중을 견디도록 설계했으며 초고진공상태가 유지되도록 표면에 약품처리를 하는 등 세정작업도 거쳤다. 현대중공업은 1차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나머지 공사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