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채권단과 삼성그룹과의 협상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된다. 채권단은 삼성이 삼성차 부채 변제용으로 준 삼성생명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삼성자동차 부채문제 해결방안을 마련,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채권단은 삼성차에 빌려준 2조4천5백억원 대신 받은 삼성생명 주식 3백50만주에 대해 가치를 평가한 뒤 이 주식을 담보로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ABS 발행 대상 주식은 3백50만주중 이미 ABS로 발행된 1백16만주를 제외한 2백34만주이다. 채권단은 주식 가치를 평가한 뒤 주당 가치가 70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삼성으로부터 받기로 한 추가분 50만주도 ABS에 포함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ABS 발행분 50%에 대해서는 은행이 지급보증을 서고 이를 시장에서 공모를 통해 매각할 방침이다. 나머지 50%는 삼성그룹이 인수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수요조사 결과 삼성생명 ABS를 인수하겠다는 곳이 있다"며 "삼성측이 발행 조건에 동의하면 곧바로 준비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만약 ABS 발행에 삼성이 동의하지 않으면 CB를 발행, 삼성그룹 및 시장에서 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삼성측과 협상에 들어가 상반기내에 결론을 짓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