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베리텍(대표 한미숙)은 유무선 인터넷 통합시스템 개발 전문벤처기업이다.

올해 1월 이 회사를 설립한 한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4년 동안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해왔다.

한 사장은 ETRI출신 여성연구원 가운데 벤처기업을 첫번째 창업한 선두주자이다.

함께 일하고 있는 김기령 연구소장도 같은 연구소 여성연구원 출신이다.

여성파워를 자랑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주요 제품은 개방형 통신망 제어기술과 유무선망 인터넷 통합기술을 접목한 이니게이트,이니서버,이니에뮬레이터와 페이스세터프로 등.

이니(INI)는 이 회사의 등록상표이다.

이니게이트는 다수의 별정통신 사업자들이 기존의 통신망 자원을 안전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관문을 제공한다.

기존시스템과 달리 국제표준규격인 JAIN Parlay를 적용,상호연동이 가능해 망 활용도가 높다.

이니서버는 공중망의 이니게이트에 접속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 응용서버다.

이 제품은 기존의 데이터 획득이나 필터링 처리 등 초보적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단계를 벗어나 공중망자원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 유무선 단말기 이용도 가능하다.

이니에뮬레이터는 개발단계에 있는 통신서비스 제공시스템을 실제망을 대신해 검증해주는 시험환경 시스템이다.

전화-전화,전화-PC,PC-PC 간의 연결 및 통화기능을 시험할 수 있다.

전화는 최소 4대 이상,PC는 최소 11대 이상 접속할 수 있다.

페이스세터프로는 게임방 전용선 라우터다.

한 개의 이더넷포트와 2개의 WAN(원거리통신망)포트를 내장시켰고 다양한 라우팅 프로토콜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보다 패킷손실률을 최소화시켰고 전송속도도 기존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5백12kbps 수준이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최근에 네트워크 통신시스템의 스위치 하드웨어(HW)와 소트프웨어(SW)를 분리하는 "범용 스위치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통신시스템의 제조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 개발로 그동안 HW 제작을 끝낸뒤 SW개발에 들어가던 단점을 제거,동시 개발이 가능해졌다.

또 스위치 하드웨어가 변경되더라도 연결제어기능이 변경되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추가 및 유지보수도 쉬운편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연구개발에 3억5천만원을 투입했다.

전체 11명의 직원중 석.박사급 9명이 연구인력이다.

지금까지 특허출원 4건을 해놓았다.

또 안동대 충남대와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통신 SK텔레콤과도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내년부터는 미국 유럽 등 외국계 통신회사와도 협력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올해 10억원의 매출에 4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년에는 96억원의 매출에 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한 사장은 "내년부터 개발제품을 상용화하기 위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며 "연구인력을 15명 수준으로 늘려 기술력있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042)863-5885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