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밤 9시40분 노르웨이 NRK 국영TV와 회견을 갖고 "오는 12월10일 시상식에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노르웨이 국영 매체들과 회견을 갖는 것은 관행이다.

김 대통령은 회견에서 "매우 큰 영광이고 감사드린다"며 소상소감을 피력한후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를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남북 통일전망과 관련, 김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지상염원은 통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통일을 추진할 단계는 아니며 평화를 정착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통일의 토대를 마련할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최종 발표되자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TV를 통해서 김 대통령의 수상 사실을 지켜본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손뼉을 치면서 환호성을 올렸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이날 오후 6시 비서실장 방에서 TV를 지켜보다가 곧바로 김 대통령의 관저로 갔다.

김 대통령은 이 순간 박준영 대변인을 불러 출입기자들에게 발표할 소감을 구술했다.

김 대통령은 "다시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뗀뒤 수상소감을 이어 나갔다.

김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께 관저로 찾아온 이한동 국무총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