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호수이름은 무엇일까.

미국지리학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중부에 있는 "차곡어곡만척어곡처분어건가목"(Chargoggagoggmanchauggagoggchaubunagungamaugg)이다.

알파벳이 무려 45자나 된다.

푸른 물과 반짝이는 물비늘로 아름다운 이 호수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유람객들을 매료시켜왔다.

그러나 정작 이 호수가 지도상에 표시된 것은 바로 이름이 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고기를 잡은 인디언 닙먹족인 "처분어건가목"의 추장 "현명한 올빼미"에 따르면 이 호수의 이름은 "경계선과 중립적 만남의 장소에 있는 고기잡는 곳"이란 뜻이다.

이 이름은 너무 길어 상점의 유리창이나 소방차문,호숫가나 보트탑승장으로 가는 도로표지에 표기하려면 적잖은 공간을 차지한다.

그래서 이 호수이름이 적힌 도로표지 옆에서 사진을 찍는게 관광목적이 되고 있을 정도다.

지난 1600년대이래 여러 방식으로 표기되어온 이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던져 이 호수에 대한 시와 노래,이야기 등을 짓게했다.

박영태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