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가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의 각종 복지사업을 위해 출연,적립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2일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작년말 현재 7백90개 기업에 2조8천9백65억원이 적립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기업수로 35개(4.6%) 기금액으로 5천2백25억원(22.0%)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금 적립액 증가액은 지난91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제정된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한 지원도 작년 1년간 83만6천명에게 3천28억원이 집행돼 67만2천명에게 1천8백82억원이 지원된 지난98년 보다 60.9%(금액기준)증가했다.

지난 한햇동안 집행된 기금의 사용 용도를 보면 장학금이 1천2백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생활안정자금 3백11억원, 우리사주 구입비 2백14억원, 주택자금 1백86억원 등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IMF사태이후 위축됐던 근로자 복지에 대한 노.사의 관심이 경기 회복과 함께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기금의 사용 범위를 올해중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활성화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