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 높은 문화공간에 걸맞게 신라호텔이 직영한다.
20년 요리경력의 이철재 주방장은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공간이라 한번 들른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메뉴 구성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퓨전요리와 정통서양요리를 고루 선보인다.
하지만 그는 "우리 입맛에 맞아야 퓨전"이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는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전채요리인 스프링롤은 가리비와 흰살생선 새우 등에다 중국산 물밤을 넣어 씹을 때 바삭바삭하다.
여기에 칠리 소스를 섞어 매콤하다.
해산물 요리에도 초고추장 소스를 뿌려 내놓는다.
불고기와 샐러드를 합친 불고기샐러드도 우리 입맛에 맞춘 것.
산타페샐러드는 땅콩버터 소스를 넣어 샐러드로는 특이하게 고소한 맛을 낸다.
오리엔탈치킨샐러드에는 희향풀로 동남아 음식의 향을 내지만 한국산 풀이어서 향이 그리 강하지는 않다.
파스타 류로 데킬라페토치네 파스타는 멕시코 데킬라 술을 졸여 양념을 만들고 멕시코 고추를 섞었기 때문에 크림 소스를 뿌리지만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주메뉴인 쇠고기스테이크 류는 미국산 최상급 육류를 재료로 사용한다.
허브향 연어요리는 북태평양산 연어에다 허브 소스를 가미해 느끼하지 않고 상큼하다.
음식값은 호텔보다 15~20% 정도 싸다.
저녁풀코스는 5만~6만원, 점심은 2만~3만원.
(02)2230-303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