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사의 제품이 이달 최악의 상품으로 선정됐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업들은 앞으로 자사 상품의 품질이나 서비스면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같은 황당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네트커뮤니케이션이 운영하는 가이드클럽(www.guideclub.com)은 매월 한차례 최악의 상품을 선정,발표키로 했다.

선정 방법은 우선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품질이나 서비스에 불만이 있으면 이를 가이드클럽 사이트에 자세히 고발한다.

가이드클럽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고발 내용을 엄정하게 평가한 후 가장 많은 지적 사항을 받은 기업이나 제품을 그 달 최악의 상품으로 선정하게 된다.

가이드클럽은 고발성 메일을 보내준 회원 고객에게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해 소비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네트커뮤니케이션의 기획담당자 허혜선씨는 "기업과 소비자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하도록 해 소비자들은 보다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기업들은 대고객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악의 상품으로 선정된 경위 및 평가 점수와 관련 자료 등을 해당 기업에 제공해 품질 및 서비스 개선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 해명자료를 가이드클럽 게시판에 올릴 수 있다.

한편 4월 최악의 상품으로는 화장품판매 인터넷사이트인 코스메틱911이 선정됐다.

코스메틱911은 3월30일~4월29일중 가이드클럽에 접수된 총1백22건의 소비자 불만사항중 6건을 차지해 최악의 상품으로 뽑혔다.

이 화장품사이트는 소비자들로부터 고객관리 허술 등 서비스면에서 지적을 받았다.

이어 두루넷이 5건으로 2위,한국통신프리텔(016)과 한국통신 PCS네온이 각각 4건으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