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적자였다가 올해 1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상장사가 43개사로 집계됐다.

17일 증권거래소가 작년 실적과 올해 1분기실적을 비교한 결과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12월결산 상장기업은 전체 분석대상 491개사의 8.8%인 43개사나 됐다.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폭이 가장 큰 기업은 한일합섬으로 작년 한해1천413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 1분기에는 4천38억원의 흑자를 냈다.

동국무역 국제상사 등도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들 기업은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한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흑자로 돌아선 기업들 가운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상태의 기업들은 대부분 채무면제이익이 발생해 흑자를 낸 만큼 진정한 기업활동과는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회사입장에서는 자금사정이 엄청나게 호전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실제로 실적이 대폭 호전된 기업들도 많은 만큼 회사사정을 꼼꼼하게 살펴본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에 흑자로 전환된 상장사는 한일합섬 동국무역 신원 국제상사 삼성전기 성원건설 삼성테크윈 인천정유 아남전자 현대건설 맥슨전자 영창악기 삼미 영진약품 한솔전자 고려산업개발 동서산업 서광건설 세우포리머 경기화학 우성식품 크라운제과 한신기계 비티아이 한익스프레스 유화 상림 신성기업 쌍용정공 삼성제약 미래산업 우진전자 무학주정 광동제약 쌍용 부산주공 신동방메딕스 신화실업 혜인 금강공업 금호전기 태평양제약 유성금속 등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