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퇴를 공식선언한 선동열(36)은 프로야구생활중 얼마나 벌었을까.

지난85년 해태타이거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뒤 올해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
에서 은퇴하기까지 15년동안 줄잡아 1백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세기에 한명 나올까 말까하는 대투수인 선동렬.

그는 명성에 걸맞게 프로생활동안 엄청난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렸다.

85년 해태에 입단한 선은 당시 역대최고계약금인 1억3천8백만원과 연봉
1천2백만원을 받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그후 91년 국내최초로 연봉 1억원시대를 여는등 11년동안 10억2천2백50만원
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선동열의 수입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일본진출 첫해 계약금 5천만엔과 연봉 1억엔을 받은 그는 97년 1억5천만엔,
98년과 99년에 각각 2억엔의 연봉을 받았다.

4년동안 계약금을 포함해 총 연봉 7억엔을 기록했고 개인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9천만엔의 가외수입도 올렸다.

선동열이 일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현재환율로 환산하면 87억원.

또 해태에서 6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올해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
등으로 받은 보너스와 각종 상금, 이자 수입까지 포함하면 그동안 번 돈이
1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선은 86년과 89년, 90년 등 3차례에 걸쳐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11년 통산 1백46승 40패 1백32세이브, 방어율 1.70, 탈삼진 1천6백98개의
성적을 남겼다.

일본무대에서는 10승4패 98세이브, 방어율 2.7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