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조정양상이 뚜렷하다.

같은 지역내에서도 단지별로 오르내림이 교차하고 있다.

전세값도 전체적으로는 강보합세지만 내리는 곳이 적지 않다.

정부의 중개업소단속에다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거래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아파트매매가는 아직 상승세를 이어가는 곳이 많다.

그러나 상승폭은 미미해졌으며 서대문구, 성동구 등 일부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지역 아파트경기를 선도하는 강남권에서도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약세를 보이는 단지가 많다.

조사기간(9월20일~10월3일)동안 서울 24개구중에서 매매가가 오른곳은
13개구, 내린곳은 8개구, 나머지 3개구는 변화가 없다.

서울 서부지역인 양천구와 강서구의 아파트가 아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전부 오름세다.

가양동 우성아파트 매매가는 평형별로 5백만원씩 상승했다.

대림경동, 대아동신아파트도 4백만~6백만원 올랐다.

전세값도 5백만원가량 뛰었다.

양천구에선 신정동 일대아파트가 오름세다.

영등포지역도 여의도의 상승세에 힘입어 2주전보다 0.42% 올랐다.

여의도 한성아파트는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 올랐고 화랑아파트는 전평형이
1천5백만원씩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구는 보름전보다 0.35%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홍제동 인왕산현대아파트가 1백만~5백만원 내렸으며 현저동 독립문극동
아파트도 하락세다.

강남지역아파트중에서도 하락세로 돌아선 곳이 많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는 일제히 매매가가 떨어졌다.

송파구일대도 거래가 없는 가운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도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며 혼조양상이다.

그러나 전세의 경우 매물부족에 따라 호가위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곳이
적지 않다.

임대주택사업에 적합한 소형평형이 많은 노원구일대 아파트들은 사업요건
완화방침에 따라 문의는 늘었지만 가격변동은 크지 않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