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 주가가 2-3% 급락했다.

그 영향으로 홍콩등 다른 아시아 주가와 영국등 유럽주가도 1-2% 떨어지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하락했다.

22일 도쿄증시에서 엔화강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6백7.03엔(3.39%)이나 크게 떨어진
1만7천3백25.76엔에 폐장됐다.

닛케이주가는 장중 한때 올들어 최대 낙폭인 6백45.53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도쿄증시가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전날 일본은행이 공동시장개입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측이 요구한 통화확대를 보류, 엔고저지를 위한 미.일의
협조개입 가능성이 일단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앞서 21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2백25.43
포인트(2.1%)나 급락, 1만5백98.47에 마감됐다.

이날 낙폭은 올들어 세번째로 컸다.

첨단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에 비해 65.05(2.3%) 급락한 2,821.10,
S&P지수는 27.95포인트가 빠진 1,307.58에 각각 폐장됐다.

채권값도 떨어져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유통수익률이 전날의 6.07%에서
6.09%로 뛰어올랐다.

달러가치는 전날보다 1.35엔이 내린 1백4.80엔에 마감되는 등 트리플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미국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 이같은 트리플약세의
최대 요인이었다.

미 상무부는 7월중 무역적자가 2백51억8천만달러로 전달의 사상최고치
(2백46억달러)보다 더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올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총 2천4백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무역적자는 1천6백43억달러였다.

뉴욕과 도쿄증시 급락에다 대만의 대형지진 재료까지 겹친 아시아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백33.04포인트(오전장기준.1.74%)가 빠졌으며
싱가포르 STI지수는 24.57포인트(1.16%) 떨어졌다.

유럽에서도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가 1.64%, 파리 CAC40지수 1.44%,
프랑크푸르트 닥스지수 1.29%씩 내리는 주요 증시들이 모두 떨어졌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