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시이대지
숙여응시이사지

때를 기다리고만 있느니 때를 맞춰 이를 유리하게 활용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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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천론에 있는 말이다.

사람의 지혜가 발달하지 못했을 때에는 사람들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살았다.

그러나 사람의 지혜가 점차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자연환경을
스스로의 생존에 편리하도록 조절 개선하게 됐다.

그리고 급기야는 고도로 발달된 과학문명을 배경으로 조물주의 권능에까지
도전하게 됐다.

농업생산 기술의 눈부신 발달이나 유전공학의 발달이 마침내는 인간복제의
꿈까지 꾸게 만든 것이 그 사례라 할 수 있다.

감나무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누워 감이 자기 입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이제는 없다.

그러나 사람이 교만해지거나 우주 자연의 질서까지 파괴해서는 안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