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은 한국 인터넷비즈니스 빅뱅의 원년이다.

새 천년을 앞두고 정부 기업 개인 할 것 없이 모두 새로운 인터넷 패러다임
인 디지털 광속경제의 파도를 타고 있다.

미국에서 불어온 인터넷주식 폭등의 바람은 한국에도 인터넷비즈니스 열풍
을 가져 왔다.

기업들은 이제 "인터넷은 비즈니스의 핵심인프라"라는 명제를 금과옥조로
삼고 앞다퉈 전자상거래를 도입해 새로운 인터넷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삼성 LG SK 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인터넷비즈니스를 21세기 주력
사업으로 선언했고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인터넷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또 인터넷벤처가 하루에도 수십개씩 생겨나고 있으며 인터넷창업 지망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도 전자거래기본법 및 전자서명법 시행과 인터넷PC 보급 등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반을 넓히는데 앞장서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인터넷 인프라망이 개선되면서 사이버
공간은 팽창일로에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비즈니스 영역은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사이버증권 사이버뱅킹 사이버보험 사이버부동산 사이버무역등 기존 사업도
모두 인터넷과 결합되고 있는 추세다.

커뮤니티 인터넷방송 연예오락 생활정보등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운 인터넷사업자들이 급증하면서 인터넷솔루션 정보보안 웹호스팅
인터넷광고 등 연관 산업의 시장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올해 정보보안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4백억원대, 인터넷광고
시장은 3배 이상 늘어난 3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조사기관인 WEFA는 올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22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이 한국에 보급된지 겨우 5년여만에 인터넷비즈니스 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것이다.

<> 인터넷 경영혁명 진행중 =올해 한국기업의 화두는 "e-엔지니어링 경영
혁명"이다.

e-엔지니어링은 인터넷을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뤄내는 경영
혁신 방법.

인터넷으로 기존의 경영구조를 바꾸고 기업활동의 영역을 넓히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1단계다.

현대 삼성 LG SK 등 대기업들은 인터넷을 구매 물류 마케팅 제조 연구개발
생산 등 영업활동뿐 아니라 교육 인사 재무 등 경영 전분야에 걸쳐 활용하고
있다.

중소기업들 가운데도 독자적으로 또는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e-엔지니어링
경영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 인터넷비즈니스 환경도 좋아졌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지난달
5백만명을 돌파했다.

올들어 2백20만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회원수가 1백만명이 넘는 "밀리언" 사이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회원이 3백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골드뱅크 네티앙도
1백만명을 돌파했다.

야후코리아의 하루 페이지뷰는 1천7백만을 넘어섰다.

케이블TV망 디지털가입자망(ADSL) 등을 이용한 고속인터넷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터넷전송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졌다.

인터넷비즈니스에 투자하겠다는 돈들도 흘러넘치고 있다.

창투사나 개인엔젤투자자들은 유망한 인터넷벤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인터넷기업만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비즈니스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 인터넷시장 진출 봇물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등 가릴 것 없이 모두
인터넷비즈니스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대우 등 굴지의 종합무역회사들은 앞다퉈 인터넷
무역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들도 주력사업을 TV 냉장고 세탁기 등
이른바 백색가전에서 디지털가전 쪽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삼성 LG SK는 포털서비스 시장을 놓고 대격전을 벌일 태세다.

중소기업들도 앞다퉈 인터넷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산업은 라이코스와 손잡고 포털시장에 뛰어들었고 청바지업체 닉스도
인터넷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 한글과컴퓨터 휴먼컴퓨터 나눔기술등 주력업종을 인터넷사업
으로 전환하고 있는 정보통신업체들도 급증하고 있다.

소호 등 벤처창업도 인터넷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 거품과 과열에 대한 우려 =인터넷비즈니스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명확한 경영전략이나 목표 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비즈니스의 방향이 경영혁신보다는 신규사업 진출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선진 기업들은 경영혁신 차원에서 인터넷비즈니스를 추진,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낡은 경영전략으로 첨단 인터넷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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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인터넷대상 수상업체 ]

<> 대상 :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 증권 : 대신증권(www.daishin.co.kr)
<> 보험 : 삼성화재(www.samsungfire.com)
<> 은행 : 국민은행(www.kookminbank.co.kr)
<> 투자신탁 : 대한투자신탁(www.ditc.co.kr)
<> 공기업 한국통신(www.kt.co.kr)
<> 지방자치단체 : 경기도(provin.kyonggi.kr)
<> 공공기관 : 대한서울상공회의소(www.kcci.or.kr)
<> 교육기관 : 창원대(www.changwon.ac.kr)
<> 무역 : EC코리아(www.eckorea.net)
<> 커뮤니티 : 골드뱅크(www.goldbank.co.kr)
<> 인터넷기술 : 나모 인터렉티브(웹에디터)
<> 인터넷광고 : 엔크린
<> 인터넷방송국 : 나인포유(www.nine4u.com)
<> 생활정보 :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kr)
<> 부동산 : TEN(www.ten.co.kr)
<> 오락 : 온네트(www.onnet.co.kr)
<> 종합사이버몰 : 한솔 CS Club(www.csclub.com)
<> 전문사이버몰 : 영진출판사(www.youngjin.co.kr)
<> ISP : 보라넷(www.boranet.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