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한경스타워즈' 1위 이재현씨의 투자5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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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그를 ''액설런트 리(Excellent Lee)''라고 부른다.
펀드운용 능력이 출중하다는 얘기다.
대한투신 펀드매니저인 그의 펀드운용 경력은 불과 3년6개월.
요즈음 말로 ''젊은 피''다.
하지만 그가 운용하는 고객의 자산규모는 무려 1조원에 달한다.
회사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운용규모다.
운용하는 펀드이름도 그의 별칭을 땄다.
1호에서 21호까지 액설런트 시리즈다.
그 이름은 이재현(32).
''한경 스타워즈''에서 단독질주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다.
한경 스타워즈는 증권전문가들이 벌이는 가상 투자게임으로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그의 한경스타워즈 누적수익률은 7백73%.
1억원을 5개월여만에 8억7천3백만원으로 불렸다.
그는 처음부터 99 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대타로 뛰어들었다.
이후 줄곧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주 결산때 마다 그의 누적수익률은 껑충껑충 뛰었다.
이재현 펀드매니저가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누적수익률 때문만이 아니다.
엑설런트 리의 진가는 주가조정국면에서 더욱 돋보였다.
금리상승 대우쇼크 등으로 증시가 크게 출렁거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수익률을 까먹은 8월에도 그는 1백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연히 일반투자자들의 벤치마킹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를 따라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비록 그보다 한템포 늦을지라도 쏠쏠한 재미를 본 이도 적지 않다.
"한번만 만나달라"라는 전화에서부터 "다음엔 어떤 종목을 살거냐"
"언제 팔거냐" "제발 살려달라"는 요구까지 하루종일 전화통에 불이난다.
펀드운용하랴 전화응대하랴 숨을 돌릴 틈이 없다.
비결이 뭘까.
"가상게임이니 그런 수익률이 가능하겠지"라고 비껴보는 이도 있다.
과연 그럴까.
지난 2월 설정돼 그가 실제 운용하고 있는 엑설런트 1호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이미 1백%를 돌파했다.
물론 몇종목씩 매매해 수익률을 내는 한경스타워즈 성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수백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인 점을 감안하면 투신업계도 놀라는
뛰어난 운용실력이다.
그의 투자비결을 꼽자면 모두 5가지.한경스타워즈에서나 펀드운용에
적용하는 비결이다.
전혀 놀랍거나 새롭진 않다.
제1비결은 우선 주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세운다는 것.
남의 말만 듣고 충동적으로 주식을 사지 않는다.
아파트를 사더라도 내부구조라든지 실내 인테리어를 세밀히 살피고 사지
않느냐는 것이다.
종목을 선택하기 전에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본다.
모든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펀더멘털이 탄탄해도 그중 최고 종목을
고른다.
매매시점의 주가보다는 향후 상승가능성을 잰다.
그는 "4천원짜리 주식과 20만원짜리 주식이 모두 성장가능성이 엿보이지만
20만원짜리 종목이 성장성이 더 크다면 단 몇십주를 사더라도 주저없이
투자한다"고 말한다.
가격수준을 무시하고 같은 출발선상에 놓고 멀리보며 투자한다.
다음엔 목표주가를 설정한다.
목표주가가 설정돼 있다면 손절매와 추가매수 시점을 좀처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최후의 보루를 지켜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고 있다.
현금이든 주식이든 마지막 5%정도는 남겨놓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다.
주가움직임은 아무도 모른다는 점도 중요시한다.
거꾸로 말하자면 주식에 관해 누가 무슨 논리를 펴더라도 다 옳다는 것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느니 "주식은 마라톤과 같다"는 등의 얘기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비결은 역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운다는 것이다.
고점매수, 저점매도나 고점매도, 저점매수든 상황에 따라 세워놓은 원칙에
충실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전설적인 주식투자가인 피터린치가 세계적인 규모의 펀드인
마젤란펀드 운용을 맡은 것은 33세때.
선천적인 재능에다 노력까지 겸한 그를 가장 존경한다는 이 펀드매니저.
피터린치의 재능보다 일년에 5백개 기업을 탐방했던 피터린치의 노력에 더
감탄했다고 한다.
한국의 피터린치를 꿈꾸는 그가 내일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이재현의 투자5원칙 ]
1. 주식에 대한 가치관을 세운다.
2.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본다.
3. 목표주가를 설정한다.
4. 한가지 주가논리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5. 자기 원칙에 충실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
펀드운용 능력이 출중하다는 얘기다.
대한투신 펀드매니저인 그의 펀드운용 경력은 불과 3년6개월.
요즈음 말로 ''젊은 피''다.
하지만 그가 운용하는 고객의 자산규모는 무려 1조원에 달한다.
회사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운용규모다.
운용하는 펀드이름도 그의 별칭을 땄다.
1호에서 21호까지 액설런트 시리즈다.
그 이름은 이재현(32).
''한경 스타워즈''에서 단독질주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다.
한경 스타워즈는 증권전문가들이 벌이는 가상 투자게임으로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그의 한경스타워즈 누적수익률은 7백73%.
1억원을 5개월여만에 8억7천3백만원으로 불렸다.
그는 처음부터 99 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대타로 뛰어들었다.
이후 줄곧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주 결산때 마다 그의 누적수익률은 껑충껑충 뛰었다.
이재현 펀드매니저가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누적수익률 때문만이 아니다.
엑설런트 리의 진가는 주가조정국면에서 더욱 돋보였다.
금리상승 대우쇼크 등으로 증시가 크게 출렁거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수익률을 까먹은 8월에도 그는 1백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연히 일반투자자들의 벤치마킹 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를 따라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비록 그보다 한템포 늦을지라도 쏠쏠한 재미를 본 이도 적지 않다.
"한번만 만나달라"라는 전화에서부터 "다음엔 어떤 종목을 살거냐"
"언제 팔거냐" "제발 살려달라"는 요구까지 하루종일 전화통에 불이난다.
펀드운용하랴 전화응대하랴 숨을 돌릴 틈이 없다.
비결이 뭘까.
"가상게임이니 그런 수익률이 가능하겠지"라고 비껴보는 이도 있다.
과연 그럴까.
지난 2월 설정돼 그가 실제 운용하고 있는 엑설런트 1호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이미 1백%를 돌파했다.
물론 몇종목씩 매매해 수익률을 내는 한경스타워즈 성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수백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인 점을 감안하면 투신업계도 놀라는
뛰어난 운용실력이다.
그의 투자비결을 꼽자면 모두 5가지.한경스타워즈에서나 펀드운용에
적용하는 비결이다.
전혀 놀랍거나 새롭진 않다.
제1비결은 우선 주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세운다는 것.
남의 말만 듣고 충동적으로 주식을 사지 않는다.
아파트를 사더라도 내부구조라든지 실내 인테리어를 세밀히 살피고 사지
않느냐는 것이다.
종목을 선택하기 전에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본다.
모든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펀더멘털이 탄탄해도 그중 최고 종목을
고른다.
매매시점의 주가보다는 향후 상승가능성을 잰다.
그는 "4천원짜리 주식과 20만원짜리 주식이 모두 성장가능성이 엿보이지만
20만원짜리 종목이 성장성이 더 크다면 단 몇십주를 사더라도 주저없이
투자한다"고 말한다.
가격수준을 무시하고 같은 출발선상에 놓고 멀리보며 투자한다.
다음엔 목표주가를 설정한다.
목표주가가 설정돼 있다면 손절매와 추가매수 시점을 좀처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항상 최후의 보루를 지켜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고 있다.
현금이든 주식이든 마지막 5%정도는 남겨놓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다.
주가움직임은 아무도 모른다는 점도 중요시한다.
거꾸로 말하자면 주식에 관해 누가 무슨 논리를 펴더라도 다 옳다는 것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느니 "주식은 마라톤과 같다"는 등의 얘기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비결은 역시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운다는 것이다.
고점매수, 저점매도나 고점매도, 저점매수든 상황에 따라 세워놓은 원칙에
충실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전설적인 주식투자가인 피터린치가 세계적인 규모의 펀드인
마젤란펀드 운용을 맡은 것은 33세때.
선천적인 재능에다 노력까지 겸한 그를 가장 존경한다는 이 펀드매니저.
피터린치의 재능보다 일년에 5백개 기업을 탐방했던 피터린치의 노력에 더
감탄했다고 한다.
한국의 피터린치를 꿈꾸는 그가 내일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할지 관심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이재현의 투자5원칙 ]
1. 주식에 대한 가치관을 세운다.
2.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본다.
3. 목표주가를 설정한다.
4. 한가지 주가논리에만 치우치지 않는다.
5. 자기 원칙에 충실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