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의 현장] (12) '전문건설협회 빌딩' .. 수직/수평 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건축명세 ]
<>설계.감리 :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 현대건설
<>구조설계 :센구조설계사무소
<>규모 : 건축면적 - 2,835평방미터. 대지면적 - 7,210평방미터
연면적 - 90,168평방미터.
층수 - 지하5층, 지상30층.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395의 70.
<>공사기간 :1994.11~1998.9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
전문건설협회빌딩은 빈틈없는 구성으로 세련미가 넘친다.
주변환경과도 무리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친근감이 풍긴다.
국내 2만4천여 전문건설업체들의 희망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전문건설협회빌딩은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엔 주택들과 20~30층의 고층건물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이 건물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설계자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주변 건물들과
의 조화였다.
건축주측인 전문건설협회의 미래지향적 염원과 희망을 표현하는 것도 과제의
하나였다.
설계자는 이같은 과제를 네가지 부문을 통해 해결해 냈다.
전면의 넓은 광장, 저층부 디자인, 중층부 외형모습, 그리고 고층부 처리와
실내디자인 등의 치밀한 조합이다.
전면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진 광장은 빽빽히 들어선
건물숲에서 쉼터 역할을 한다.
또 방문자들에겐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 건물이 주변에 제공하는 공익기능이다.
잘 다듬어진 광장은 이같은 공익성외에 외형디자인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광장을 없애고 건물을 세웠으면 건물의 상층부는 건축법상 사선제한에
따라 많은 부분이 잘려나갔을 것이다.
광장은 이를 해결해주는 요인이다.
다양한 입면형태를 보이는 지붕의 조형미는 광장조성으로 생긴 보너스다.
외형 전체의 디자인 요소는 저층부 창문형상과 이중기둥, 중층부 수직선과
수평선, 크기가 다른 사각형으로 이뤄진 중첩지붕이다.
이들 요소는 치밀한 논리적 구성으로 묶여있다.
저층부 이중기둥은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를 가진다.
대형건물의 기둥은 대부분 무거운 하중때문에 자연스럽게 둘레가 커진다.
이로인해 사람들은 육중한 중압감과 함께 심리적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계자는 기둥을 둘로 쪼갰다.
이중기둥은 이용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없애고 친밀감을 준다.
기둥의 머리에 얹어지는 3층부의 창문에는 전통건축에서 보여지는
완자형 창문살을 옆으로 길게 배치해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4, 5층의 창문부위도 직사각형 형태로 단순화시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7층부터 27층까지의 몸통은 사무공간이다.
여기서는 건축주인 전문건설협회의 상징성과 건물자체의 현대적 조형미가
드러난다.
중앙에 직선으로 뽑아올린 창문선들은 강한 상승감으로 전문건설업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양옆에는 폭이 넓은 수평창문을 배치시켜 수직선이 주는 단순함을
희석시키도록 했다.
수직선이 주는 시각적 혼란과 원거리에서 보여지는 건물 전체의
시각적 왜곡을 시정시켜주는 효과도 낸다.
건물모서리도 잘라내고 수직으로 창문선을 뽑아올렸다.
이로인해 건물외형의 기하학적 다양성이 한층 강하게 드러난다.
이는 전면부 수직선과 유기적 연관을 이뤄 건물을 더 산뜻하게 살려낸다.
군더더기 없이 두가지 조형요소를 탄탄하게 묶어 연출해낸 구성미가
깔끔하다.
크기가 다른 사각형을 중첩시켜 쌓아올인 고층부 지붕도 중층부와
무난한 조화를 이룬다.
이곳엔 저층부에서 쓰여졌던 직사각형과 수평선을 다시 도입해 시각적
완성미를 추구한 흔적이 엿보인다.
고층부 2개층에는 스카이 라운지로 구성됐다.
고층인만큼 멀리 보이는 한강과 인근 보라매공원 경관을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실내공간 구성도 색다르다.
1층 로비공간은 건물 뒷편까지 완전히 소통시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일반 업무용빌딩에서 흔히 드러나는 답답함이 없다.
또 각층마다 벽면대리석 색깔을 달리했다.
이용자들이 느끼는 지루함을 해소시켜주려는 세심한 배려다.
저층부에는 대강당 소강당 국제회의실 중회의실 소회의실 등의 공용공간이
배치됐다.
이들 공용공간 앞에는 작은 광장을 마련해 뒀다.
이용자들이 많을 경우 혼잡을 덜 수 있는 매개기능을 한다.
건물전체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건물에 흔히 도입되는 인텔리전트
기능도 놓치지않았다.
저층부 6층에는 옥상정원이 있다.
그냥 뒀으면 쓸모없이 노는 공간일테지만 아담한 조경을 갖춰 내부 쉼터로
만들었다.
전면광장의 선큰가든(지하로 통하는 계단공간)도 아름답다.
중간에 휴식공간을 배치해 방문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휴식공간 앞에선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로 사람들을 불러 들인다.
원형계단과 입구부분의 지붕도 아기자기한 조형적 변화를 줬다.
이 건물은 시공분야에서도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아 능률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건설대상 건축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전문건설회관은 나홀로 튀는 건물이 아니다.
주변과 무리없이 어울리려는 잔잔한 정이 배어있다.
그래서 건물의 깔끔한 외형과 조형미는 한층 더 빛을 발한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
<>설계.감리 :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 현대건설
<>구조설계 :센구조설계사무소
<>규모 : 건축면적 - 2,835평방미터. 대지면적 - 7,210평방미터
연면적 - 90,168평방미터.
층수 - 지하5층, 지상30층.
<>위치 :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395의 70.
<>공사기간 :1994.11~1998.9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
전문건설협회빌딩은 빈틈없는 구성으로 세련미가 넘친다.
주변환경과도 무리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친근감이 풍긴다.
국내 2만4천여 전문건설업체들의 희망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전문건설협회빌딩은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엔 주택들과 20~30층의 고층건물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이 건물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설계자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주변 건물들과
의 조화였다.
건축주측인 전문건설협회의 미래지향적 염원과 희망을 표현하는 것도 과제의
하나였다.
설계자는 이같은 과제를 네가지 부문을 통해 해결해 냈다.
전면의 넓은 광장, 저층부 디자인, 중층부 외형모습, 그리고 고층부 처리와
실내디자인 등의 치밀한 조합이다.
전면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진 광장은 빽빽히 들어선
건물숲에서 쉼터 역할을 한다.
또 방문자들에겐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 건물이 주변에 제공하는 공익기능이다.
잘 다듬어진 광장은 이같은 공익성외에 외형디자인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광장을 없애고 건물을 세웠으면 건물의 상층부는 건축법상 사선제한에
따라 많은 부분이 잘려나갔을 것이다.
광장은 이를 해결해주는 요인이다.
다양한 입면형태를 보이는 지붕의 조형미는 광장조성으로 생긴 보너스다.
외형 전체의 디자인 요소는 저층부 창문형상과 이중기둥, 중층부 수직선과
수평선, 크기가 다른 사각형으로 이뤄진 중첩지붕이다.
이들 요소는 치밀한 논리적 구성으로 묶여있다.
저층부 이중기둥은 나름대로의 존재 이유를 가진다.
대형건물의 기둥은 대부분 무거운 하중때문에 자연스럽게 둘레가 커진다.
이로인해 사람들은 육중한 중압감과 함께 심리적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계자는 기둥을 둘로 쪼갰다.
이중기둥은 이용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없애고 친밀감을 준다.
기둥의 머리에 얹어지는 3층부의 창문에는 전통건축에서 보여지는
완자형 창문살을 옆으로 길게 배치해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4, 5층의 창문부위도 직사각형 형태로 단순화시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7층부터 27층까지의 몸통은 사무공간이다.
여기서는 건축주인 전문건설협회의 상징성과 건물자체의 현대적 조형미가
드러난다.
중앙에 직선으로 뽑아올린 창문선들은 강한 상승감으로 전문건설업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양옆에는 폭이 넓은 수평창문을 배치시켜 수직선이 주는 단순함을
희석시키도록 했다.
수직선이 주는 시각적 혼란과 원거리에서 보여지는 건물 전체의
시각적 왜곡을 시정시켜주는 효과도 낸다.
건물모서리도 잘라내고 수직으로 창문선을 뽑아올렸다.
이로인해 건물외형의 기하학적 다양성이 한층 강하게 드러난다.
이는 전면부 수직선과 유기적 연관을 이뤄 건물을 더 산뜻하게 살려낸다.
군더더기 없이 두가지 조형요소를 탄탄하게 묶어 연출해낸 구성미가
깔끔하다.
크기가 다른 사각형을 중첩시켜 쌓아올인 고층부 지붕도 중층부와
무난한 조화를 이룬다.
이곳엔 저층부에서 쓰여졌던 직사각형과 수평선을 다시 도입해 시각적
완성미를 추구한 흔적이 엿보인다.
고층부 2개층에는 스카이 라운지로 구성됐다.
고층인만큼 멀리 보이는 한강과 인근 보라매공원 경관을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실내공간 구성도 색다르다.
1층 로비공간은 건물 뒷편까지 완전히 소통시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일반 업무용빌딩에서 흔히 드러나는 답답함이 없다.
또 각층마다 벽면대리석 색깔을 달리했다.
이용자들이 느끼는 지루함을 해소시켜주려는 세심한 배려다.
저층부에는 대강당 소강당 국제회의실 중회의실 소회의실 등의 공용공간이
배치됐다.
이들 공용공간 앞에는 작은 광장을 마련해 뒀다.
이용자들이 많을 경우 혼잡을 덜 수 있는 매개기능을 한다.
건물전체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건물에 흔히 도입되는 인텔리전트
기능도 놓치지않았다.
저층부 6층에는 옥상정원이 있다.
그냥 뒀으면 쓸모없이 노는 공간일테지만 아담한 조경을 갖춰 내부 쉼터로
만들었다.
전면광장의 선큰가든(지하로 통하는 계단공간)도 아름답다.
중간에 휴식공간을 배치해 방문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휴식공간 앞에선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로 사람들을 불러 들인다.
원형계단과 입구부분의 지붕도 아기자기한 조형적 변화를 줬다.
이 건물은 시공분야에서도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아 능률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건설대상 건축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전문건설회관은 나홀로 튀는 건물이 아니다.
주변과 무리없이 어울리려는 잔잔한 정이 배어있다.
그래서 건물의 깔끔한 외형과 조형미는 한층 더 빛을 발한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