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주식시장에 상장된 LG화학 DR가격은 12일 전날보다 0.4달러 오른 38.2
달러로 전날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4월초만해도 10달러선이던 LG화학 DR가격은 6월 2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7월 3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달들어서도 상승행진을 거듭해 40선달선에 바짝 다가섰다.

불과 4개월만에 4배 가까이 상승했다.

12일 종가를 국내가격으로 환산하면 4만6천58원으로 국내주가(3만8천1백원)
보다 13% 높다.

한국통신 포철 등 일부 핵심우량주의 해외DR가격이 국내주가를 밑돌고 있는
것과 정반대다.

대신증권의 주명호 수석연구원(화학업종담당)은 "9월말 임상실험이 마무리
되는 퀘놀론계 항생제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LG화학이 자체개발한 이 항생제는 미국 FDA 승인을 거쳐 내년 4.4분기에
상품화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DR가 상장된 영국에서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현황을 가장 잘 파악할 수있는 영국계 투자자들이 높은 평가를 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화학 DR는 지난 95년 주당 23.75달러에 상장됐다.

한편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지분율도 35%대로 높은 수준이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