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를 잡아라"
90년대 우리사회의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가 바로 신세대의 등장이다.
2~3년전만 해도 "X세대"로 통칭됐던 이들 젊은층은 요즘에는 "N세대"로
불린다.
통신을 뜻하는 넷(Net)의 영문 이니셜을 딴 이름이다.
@세대로도 불린다.
여기에는 중고생들에게는 삐삐, 20대 안팎은 이동전화가 필수품처럼
애용되고 있는 현실이 짙게 투영돼 있다.
N세대들은 휴대폰도 그냥 쓰지 않는다.
휴대폰을 투명한 케이스로 재단장한 누드폰, 자판기 스티커로 휴대폰을
온통 장식한 스티커폰, 작고 가벼운 휴대폰을 목에 걸고 쓰는 목걸이폰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30~40대의 이른바 "386세대"들은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다.
젊은이들의 휴대폰 이용이 지나친 점을 꼬집어 "휴대폰 중독"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이동전화 이용자가 1천8백만명을 넘어선 데는 N세대가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일이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이같은 N세대의 취향을 반영, "스무살의
011"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새로운 이동전화 브랜드 "TTL"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통화요금부터 단말기 색상과 디자인 휴대폰으로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콘텐츠까지 20대 초반인 N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TTL이란 브랜드명이 나오게 된 배경에도 구속을 싫어하는 N세대의 취향이
반영돼 있다.
이 회사는 당초 "The Twenties Life"나 "Time To Love"같은 의미를 부여
하려다 N세대인 직원의 제안대로 개성이 강한 젊은 이용자들이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게 별도로 주석을 달지 않기로 한 것.
이 서비스의 요금제도를 보면 특이한 점이 많다.
먼저 지역할인제는 이용자가 이미 지정한 특정지역에서 통화할 때는 통화
요금이 표준요금보다 최고 65%나 싼 10초당 9원이다.
전국 4백20여곳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화지역은 N세대가 주로 몰리는 전국 주요 대학가와 서울 대학로 압구정동
신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입비 5만원에 월기본료 1만9천5백원을 내는 조건으로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지역할인이 적용되는 지역 한 곳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월
1천5백원을 내면 추가로 한 곳을 지정할 수 있다.
통화요금은 같은 011 가입자끼리 통화하는 경우에는 10초당 평상시간대
(오전8시~밤9시)가 20원, 할인시간대(오전6시~8시 밤9시~12시)는 16원,
심야시간대(밤12시~다음날 오전6시)는 9원이다.
다른 회사의 이동전화와 통화할 때는 10초당 9~24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N세대들이 애용하는 폰메일서비스(단문전송서비스)를
월1백회, 휴대폰 벨소리를 매달 두번씩 원하는 것으로 골라 쓸 수 있는
마이벨서비스가 무료 제공된다.
집이나 친구 등 자주 통화하는 이동전화 전화번호에 대해 4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지정번호 할인요금제도도 이용할 수 있다.
월기본료는 1만9천원으로 011은 물론 다른 이동전화 전화번호라도 3개까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011 가입자끼리는 10초당 10~20원, 다른 회사 이동전화와 통화할 때는
10초당 12~24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커플요금제는 애인이나 친구 등과 매일 심야시간대 6시간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한달에 한명당 1백분씩 모두 2백분간의 통화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용자 본인과 통화할 상대방 두 명이 함께
가입해야 한다.
가입비는 한 명은 7만원이지만 다른 한사람은 2만원으로 할인해준다.
그러나 2만원인 월기본료는 두 명이 모두 내야 한다.
통화요금은 011 가입자끼리는 10초당 9~18원, 다른 이동전화와는 10초당
9~22원이 적용된다.
가입자들은 지역할인과 전화번호 할인 커플요금제 등 세가지 요금상품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게 된다.
세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는 없다.
TTL 가입자에게는 멤버십카드인 TTL 카드가 발급돼 롯데리아 도미노피자
베네치아 TGIF 등 패밀리 레스토랑과 전국 13개 개봉영화관을 이용할 때
요금을 최고 2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음악 영화감상 게임 컴퓨터 및 인터넷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TTL 존(zone)이란 전용 문화 및 휴식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광주와 대전에 설치된 TTL 존은 하루 1천명 이상의 N세대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8월1일 오픈한 서울 압구정동과 강남역 신촌 부산 대구 대전 등의
문화공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전용 인터넷 홈사이트(www.TTL.co.kr)에 들어가면 대학의 개념을
활용한 TTL 컬리지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각종 유료사이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게임 퀴즈 아이디어 등 3개 단과대로 구성된 TTL 아카데미와
<>동호회 및 채팅공간(클럽 TTL) <>TTL 방송국(TTL 채널) <>취업정보 등을
제공하는 도서관 <>전자메일 동영상카드 타임캡슐 등이 갖춰진 우체국
<>여학생 전용의 미스 TTL 등의 놀이공간이 설치돼 있다.
이밖에 휴대폰은 자동안테나가 부착된 삼성전자 단말기와 색상을 세 종류
까지 바꿀 수 있는 모토로라 단말기, 편리한 기능과 섬세한 디자인을 갖춘
SK텔레텍 단말기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