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를 인수할 업체가 8월 17일 최종 선정된다.

해태음료 채권금융기관은 30일 조흥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16일까지 국내외 인수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17일 최고입찰자를 선정, 27일까지 자산 양수도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공개매각은 채권단이 정한 최저인수가격보다 가장 높은 값을 써낸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저인수가격은 해태음료의 자산가치 2천3백억원에 퇴직금지급채무와 보증금
채무를 더한 금액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2천7백억원대가 최저가격선이다.

입찰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이보다 낮으면 입찰은 유찰된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종업원 전원 고용승계, 해태타이거스와 최저 3년간
광고계약, 기존 거래업체와 1년이상 관계를 유지하는 기타 조건도 제시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최고입찰자로 선정되더라도 부대조건이 맞지 않으면 최종 낙찰자로
선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채권단은 자산매각 중개회사인 영국의 슈로더사를 통해 국내외 투자희망업체
에 입찰 참가요청서를 조만간 발송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일제당을 비롯해 국내외 업체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국제공개입찰로 매각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좋은 값에 팔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