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빌딩은 외국인들의 방문이 빈번한 곳이지요.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건물로 만들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업무의 특성을 감안해서 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설계했습니다"

독특한 외관과 산뜻한 조형미로 주목을 끌고 있는 코트라빌딩 설계자 안길원
(55.무영건축 대표)씨는 코트라빌딩의 건축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건물 전체의 설계개념은 코트라 상징마크에서 착안했어요. 강한 상징성과
미래지향성을 대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건물에 역동성을 주고
웅비감을 나타내기 위해 역삼각형의 사선과 부분적인 곡선의 조화를
생각해 냈지요"

안씨는 코트라빌딩이 지금의 모습을 드러낸데는 건축주인 대한무역투자진흥
공사의 전적인 호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건축가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 건축가로서는 매우 만족한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트라 입장에서도 창립이후 37년만에 갖게되는 사옥인만큼 인지도가 높은
건물을 지으려는 의욕이 강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와 조경설계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어요. 이들 요소들이 전체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안씨는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한주택공사에서 10여년간
건축실무를 익혔다.

80년부터 설계분야에 뛰어들어 85년 현재의 무영건축을 설립했다.

인천터미널, 고속철도남서울역사, 경기도청, 중소기업지원센터,
MBC일산제작센터 등 10여개의 대형건축물을 설계했다.

< 박영신 기자 ys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