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벽을 깨라"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 사이에 "8초벽 신드롬"이 불고 있다.

인터넷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의 웹 페이지를 다운로드하는데 8초 이상
걸리면 고객들이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조나 리서치는 지난 30일 내놓은 "속도의
필요성(The Need for Speed)"이란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나 리서치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 웹 페이지의 여는 것을 포기해
발생하는 매출 손실액이 매월 약 3억6천2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14.4Kbps급 모뎀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8초안에 웹 페이지를
열 수 없어 이로 인한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매출 상실액이 월 7천3백만달러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조나는 또 인터넷 쇼핑객중 33%이상은 체증현상을 겪고 난 후 인터넷 쇼핑을
완전히 그만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보면 온라인 증권거래업계가 월 3백만달러, 온라인 여행서비스
업계는 월 2백80만달러 이상을 웹 페이지의 다운로드 문제 때문에 손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