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을 시작으로 수도권에서 6월말까지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에는 입지가 뛰어난 "알짜배기"가 많아 분양시장에 구리토평에
이은 또 한번의 청약열풍이 불 전망이다.

새 아파트를 구입할 때 주어지는 각종 세제혜택과 달라진 청약환경을 감안,
올해안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은 이번 기회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이전 방식으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은 곤란하다.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접근자세를 세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판단의 잣대는 입지여건과 투자성이다.

반드시 현지를 방문해 교통 주거.교육환경 편익시설을 살펴보고 분양가를
주변아파트 시세와 비교해야 한다.

프리미엄이 형성된 아파트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지배치까지 꼼꼼히 살피고 청약할 아파트의 평형도 사전에 결정하는게
좋다.

지금보다 입주시점의 투자가치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지하철 도로 등 교통망이 개선될 예정인 곳은 과감히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아파트값이 저평가된 곳이 대부분이어서 2~3년후엔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업체의 선정도 신중할수록 유리하다.

시공사의 지명도 단지배치도 등을 면밀히 파악해 대표주자를 선택하는게
좋다.

대형업체들이 분양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재무구조는 건실한지, 브랜드인지도는 높은지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도 만만치 않다.

주변에서 집을 잘 샀다고 말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신중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려 계약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우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예전처럼 대형아파트만 고집하거나 은행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면 후유증이 크다.

대출규모는 작을수록 좋고 집값의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분양가를 인근아파트 시세와 비교할때 금융비용을 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규아파트는 최소한 2년~2년반 정도가 지나야 입주할수 있다.

이 기간동안 금융비용을 포함해 집값을 따져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전세가 잘 빠지지 않는 아파트도 선택대상에서 제외하는게 좋다.

같은 단지라도 로열층 남향아파트가 잘 팔리고 가격도 높게 받을수 있다.

다소 값을 비싸게 치르더라도 좋은 아파트를 과감히 선택하는게 낫다.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의 경우 역에서 반경 2km를 넘는 곳은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