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한 경제잡지는 최근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직종 20선을
발표하면서 여기에 환경전문 회계사를 포함시켰다.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고 기업들은 환경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것이 환경회계사의 수요가 급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양대 홍종호교수는 "환경산업은 국내 산업 가운데 가장 빨리 성장할
미래지향적 산업"이라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수요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교수는 최근의 추세를 감안할 때 오는 2003년까지 5년동안 6만개의
환경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가 국내에 생겨날 것으로 추산했다.

유망직종으로는 환경산업의 소프트화에 따른 환경전문 공무원, 환경경영
컨설턴트, 환경관련 리스크 분석가, 환경분야 변호사 및 금융전문가,
환경교육업 종사자, 환경영향평가사, 환경시민단체 전문경영인 등을 꼽았다.

홍교수는 나아가 환경친화적 유기농업, 생태여행기획, 폐기물 재활용업,
환경친화적 요식업 등에서 자영업 또는 창업의 기회가 풍부하게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에 따르면 지난 90년 3천4백억달러 수준이던 세계
환경산업시장은 2000년까지 5천4백30억달러 규모로 1.6배정도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 10~15년간 환경산업 성장커브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성장주도 산업인 셈이다.

환경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요인은 환경이 "삶의 질"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에서는 갈수록 환경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에 대해서도 환경을 감안하라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우루과이 라운드에 이은 뉴라운드에서 환경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의 환경산업규모는 환경부에 따르면 97년말기준 8조5천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매년 14%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여 2005년에는 무려 23조7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수출전망도 대단히 밝다.

한국의 60~70년대처럼 공업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 각국은
환경설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환경산업의 황금시장으로
꼽힌다.

< 김광현 기자 kkh@ >

[ 도움말 주신분 :홍종호 한양대교수, 노구해 환경산업협회 부장,
삼성지구환경연구원 김태용 수석연구원, 김덕우 환경부
환경경제과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