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60년대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닌 30대 젊은 변호사들이다.
대부분이 대학시절 소위 "운동권 학생"이었다는 것도 공통분모다.
이찬진(35), 김주영(34), 김진욱(33), 하승수(31), 이상훈(30), 고태관(30)
변호사 등이 소액주주 운동의 첨병들.
이들은 각각 담당기업을 맡아 소액주주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찬진 변호사의 담당기업은 한국통신과 (주)대우.
한국통신에 대해서는 주식매각대금을 임의로 처분,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줬으니 4천7백96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진행중이다.
(주)대우에도 2백3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제일은행이 소액주주의 의견을 무시한채 주총을 진행했다며 주총
무효소송을 제기, 유효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서울대 법학과 4학년이던 86년 사시에 합격,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건설분야의 기업법이 전공이며 현재 해람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이다.
서울대 법학과 83학번인 김주영 변호사는 김&장법률사무소에서 5년간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회사법을 공부한 명실상부한 기업전문변호사.
지난 98년 국내최고의 법률사무소를 그만두고 소액주주운동에 뛰어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석연 변호사는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자발적으로 참여연대를 찾아와
합류한 드문 경우"라며 "김 변호사의 전문성이 당시 소액주주운동을 펼치는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라고 김변호사를 높이 평가했을 정도.
SK텔레콤이 담당기업이다.
현재 참여연대 경제정의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의도에 투자권익연구소를 개설, 소액주주 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
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김진욱 변호사는 지난 97년 삼성전자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이 소액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전환사채 발행무효 청구 대표소송을 낸 주인공.
같은해 제일은행의 주총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주총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시민합동법률사무소 소속.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하승수 변호사는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하기도 했던
공인회계사 출신.
지난 92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2년후 사시를 패스했다.
사법연수원생이던 지난 97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에 참여, 회계에 대한 전문
지식을 동원해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짜는데 능력을 발휘했다.
현재는 납세자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사시 37회 동기생인 이상훈 변호사와 합동법률사무소 "길벗"을 설립해
운영중.
이 변호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법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역시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소액주주 운동에 참여했다.
현재 참여연대의 작은권리찾기 운동본부와 경제민주화위원회 실행위원으로
활동중.
고태관 변호사는 경찰대학 법학과을 졸업하고 법조인으로 변신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취업규칙의 불이익변경"으로 석사, "노동분쟁의
조정절차"로 박사학위를 딴 노동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소액주주 운동분야에서 담당기업은 현대중공업이다.
지구촌합동법률사무소 소속.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