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이 앞장서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 컴퓨터회사들은 본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들여와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자상거래를 금년도 중점사업으로 정해 놓고 이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업체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기네끼리도 서로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우기며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경쟁상대와 손을 잡고 협력할 때도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전자상거래팀을 만든뒤 수요처 발굴에
나섰다.
목표는 협력업체들이 하기 어려운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것.
이 팀은 장기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EC스페셜리스트"에 가입된 14개 협력
업체들에는 영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활동을 맡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삼보컴퓨터의 사업자간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설을 지원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중인 "MS마켓"에 관한 노하우를 전해 주고 있는 것.
다음달께 가동될 이 시스템은 사업자간 전자상거래용으로는 사실상 처음
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자랑한다.
한국오라클은 "인터넷컴퓨팅이 모든것을 바꾼다"는 기치를 내걸고 전자상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컨설팅 조직인 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실 안에 EC팀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승정보를 비롯 20여개의 전문협력업체를 선정해 놓았다.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67%를 오라클이 공급했으며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레퍼런스사이트(참고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롯데인터넷쇼핑몰 삼성인터넷쇼핑몰 사이버쇼핑엑스포98 등에서 이미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거미줄 같은 협조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한국오라클 대홍기획과는 전자상거래 공동업무제휴를, 한국통신
싸이버텍홀딩스 다우기술 아이커머스코리아 바라인터내셔널 등과는 솔루션
업무 제휴를 맺어 놓고 있다.
업무제휴는 기술교환, 마케팅 및 판매 협조, 시장 공동개척, 공동제품화
등을 의미한다.
한국썬은 업무제휴 덕에 고객들에게 업종별로 2~3개의 검증된 솔루션을
제시, 선택하게 한다.
또 제휴대상에 한국업체들이 많은 점을 활용, "한국형 전자상거래 구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PC업체로 알려졌던 컴팩은 인터넷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자체 솔루션만 고집하지 않고 업계 표준이 되는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한국컴팩컴퓨터는 미국 본사가 인수한 탠덤과 디지털이 금융 통신 생산관리
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힘이 된다고 말한다.
한국컴팩은 필요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iTP"라는 전자상거래 토털 솔루션을 내놓았다.
이 솔루션은 지불시스템 국제 규약인 SET를 채택하고 있다.
컴팩은 오는 6월중 시험가동되는 "우정국프로젝트"에도 지불 솔루션을
공급한다.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은 IMF 경제위기로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이
주춤해졌지만 조만간 다시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국에서 전자상거래시대를 앞당기는데 자기네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