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산업자본 계열 금융기관인 GE캐피털이 적극적인 기업인수합병
(M&A)을 시도하면서 일본내에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펴고 있다.

GE캐피털은 지난 94년 일본의 소규모 소비자금융회사인 미네베아 신방과
신교토 신방을 인수해 자본금 1백20억엔의 "GE캐피탈 소비자금융"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현재는 소비자 금융과 리스영업을 주로 하는 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기에
이르렀다.

특히 작년 한해동안 만도 소비자대출 전문회사 레이크 코포레이션(자본금
3백40억엔)을 비롯, 코에이 신용(5천만엔), GE캐피털 자동차(12억엔)를
잇달아 인수했다.

토호 뮤추얼과의 합작형식을 통해 자본금 7백20억엔의 GE에디슨
생명보험도 설립했다.

올들어서도 일본 장기신용은행(LTCB)의 리스부문 자회사인 일본
리싱 코포레이션을 인수하는등 지금까지 6개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일본내 소비자 금융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E캐피털은 특히 일본의 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우량자산만을 인수하거나
불량자산이 많을 경우 합작사를 설립하는 소위 "담쌓기(ring-fencing)"라고
불리는 기법을 활용해 경영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데니스 나이든 GE캐피털 회장은 "일본의 금융시장 불황으로 일본 정부와
업계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도 1백% 경영권
인수방식을 통해 일본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규재 기자 j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