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므로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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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22장에 있는 말이다.
24장에 보면 "스스로를 드러내는 자는 밝지 못하다(자견자,불명)"라는 말이
있다.
한가지 사실의 양면을 설명한 것이다.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고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거나 상대방의 견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처리하면 오류에 빠질
염려가 있다.
방안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창밖의 별이나 달을 보려 하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방안의 불을 끄고 창밖을 쳐다보면 하늘의 별이나 달이 잘 보인다.
야간에 자동차를 운전할때도 실내등을 꺼야 밖이 잘 보인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사물을 대하다 보면 세상
이치가 저절로 밝게 터득될 것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