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직장내 동호회 모임 가운데 레저 스포츠 문화관람 등 개인기호 모임
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업무와 연관된 전문모임이나 업무에 필요한 어학 정보화 모임으로 크게
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IMF경제한파로 인해 급여가 대폭 줄어든데다 인사시스템이 개인의
능력에 따른 성과급제로 바뀌면서 업무관련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테마파크연구동호회(ETSC)"는 회원들
친목도모와 함께 업무의 전문성을 배우는 대표적 "실용 모임"이다.

특히 신세대사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전략기획팀 주임인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다.

김국연(상품팀) 박병철(") 김희진(식음료팀) 남일경(의상디자인팀) 이은정
(조리아카데미) 황준호(동물팀) 주임과 이은선(전략기획팀) 김진호(인사팀)
사원 김성엽(캐릭터디자인팀) 대리 등이 열성파다.

회원 14명의 평균연령이 27.5세라는 점에서 신세대 모임임을 엿볼 수 있다.

최상진 영업담당 이사가 우리모임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모임이 결성됐다.

사전조사와 명확한 목표없이 디즈닐랜드 등 선진테마파크에 출장갔다가
겉만 보고 온 사원들이 "시행착오를 없애자"는 취지에서 모였다.

처음엔 선진테마파크를 공부하자는 단순한 동기로 모였다.

그러다 회원들은 자신이 만든 토의자료와 아이디어들이 회사의 지적 재산
으로 평가된다는 것을 알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

동호회 주요 활동은 사내외에 분산돼 있는 세계 선진테마파크 문화관련
자료를 취합,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또 새로운 테마파크의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갖가지 아이디어를 뽑아내어 회사에 제안한다.

격주 수요일마다 정기모임을 갖는다.

디즈니에 관심있는 모든 직원이 참여할 수 있다.

회원들은 틈틈이 자료를 수집한다.

출장 또는 서적 인터넷 신문 책 잡지 등을 통해 리포트를 만들어 회원들과
공유한다.

우리모임의 중장기과제는 실버타운 호텔 스키장 등 체재형 리조트단지
개발이다.

단기적으로는 날씨마케팅 캐릭터상품 극장운영 등 예술성 제고방안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5~10년후에는 우리모임을 레저메카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김치호 < 에버랜드 테마파크연구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