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다.
지난 88년 탄생한 롱런 브랜드이지만 여전히 신선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마인"의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이 브랜드의 고급이미지를 대변하는 대목이다.
지난해까지 현대백화점의 마인 매출은 월평균 8천만원선.
그러나 IMF한파가 한창이던 올 1월에는 1억4천만원으로 43%나 급증했다.
이 매장에서만 올 상반기 6개월간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늘어난 액수다.
물론 현대백화점 여성복 브랜드중 매출 1순위다.
이런 성적을 유지하기까지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 전략이 있었다.
마인의 강점은 뛰어난 상업적 감각에 있다.
마인같이 고급 이미지를 중시하는 패션 브랜드의 경우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치우치게 마련.
그러나 마인은 디자인과 상품성을 적절히 조화시킨다.
코디네이션을 해서 입을수 있도록 단품비중을 10%정도 늘린 것도 올 매출
상승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옷 1벌을 잘 만들어 비싸게 팔기보다는 따로 산뒤 조화시켜 입을수 있는
재킷 스웨터 스커트 등 단품을 다양화했다.
이런 감각은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노하우덕분이다.
여기에는 패션정보팀 활약이 주효했다.
한섬의 패션정보팀은 최근 정보수집의 초점을 현장으로 옮겼다.
해외 최신정보를 수집 제공하던 과거 패턴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매일 소비자 반응, 스타일, 컬러, 디자인에 대한 시장조사가 치밀하게
이뤄진다.
신규매장을 낼 때도 철저한 사전조사가 전제된다.
상권을 물론 경쟁브랜드의 매출, 해당지역의 소비자 패턴 등 관련 자료를
샅샅이 암행조사한다.
조금이라도 성공에 회의적인 내용이 있으면 무조건 "입점계획 취소"다.
완벽하게 구축된 전산시스템은 마인을 성공가도로 질주시키는
인프라스트럭처.
마인은 대리점과 본사를 컴퓨터망으로 연결, 매출추이를 즉시 파악한뒤
잘 팔리는 제품을 추가생산,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마인은 판매추이에 맞춰 이틀에 한번씩 제품을 출고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세일은 1년에 2번으로 제한하고 재고품도 정상매장과 똑같은 인테리어의
상설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땡처리" 등 이미지를 훼손시킬만한 유통경로로 제품이 흘러가는 일은
철저히 차단한다.
마인의 올 매출목표는 4백12억원.
지난해보다 3%정도 올려잡았다.
마인은 매출축소 일변도의 의류업계 한파를 거슬러가는 "우량 돌연변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