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꺼리는 이유중 하나는 신용카드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애써 현금인출기를 찾아도 내국인용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해외에선 "한국에 가면 카드를 사용할수 없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오해를 불식시켜 외국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비자코리아가
발벗고 나섰다.

이 회사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외국관광객유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목표는 내년 7월말까지 비자카드 소지 외국관광객을 적극 유치, 관광수입을
20~30% 늘리는 것이다.

캠페인 구호는 "한국은 비자카드를 환영합니다"로 정했다.

비자코리아가 외국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은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물론 비자카드 거래를 늘리려는 속셈도 작용했다.

비자코리아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4개국 비자카드
소지자들을 유치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을 유인하는 미끼는 할인혜택.

전통예술공연장 면세점 백화점 골프장 음식점 호텔 등 1백50여개의
비자카드 취급점에서 요금(가격)을 10~40% 할인해준다는 것이다.

비자는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유치대상국 일간지 전문지에 광고를
내고 있다.

할인쿠폰이 들어 있는 홍보책자 1백50만부와 내외국인겸용 현금인출기
위치를 표시한 관광안내지도 1백50만부를 만들어 아시아 각국에 배포했다.

일본 기자들을 초청, 한국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비자카드를 이용한 현금인출액은 7월의 2배로 늘었다.

이에 대해 비자코리아는 비자카드 소지 외국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