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정력제라고 하면 개구리 다리, 염소 눈, 코뿔소 뿔, 스페인
파리와 온갖 희귀약초 등 닥치는 대로 마구 먹어댄다.

현대의학에서 검증된 것도 있지만 속설로만 통하는 것도 많다.

그런데도 못구해 안달이니 그 해악은 이루 말로 표현키 힘들다.

성욕 성적쾌락 성행동을 높이기 위한 약물연구를 시작한 것은 아마도
인간의 성 본능 만큼이나 오래됐을 것이다.

고대 사람들은 생식기를 닮은게 정력을 증강시킨다고 믿어 인삼 굴 코뿔소뿔
등을 정력제로 이용했다.

인삼은 "사람의 뿌리"를 의미하니 그 형태가 인체와 유사함으로 인해
정력제로 큰 명성을 얻었다.

원기를 회복하고 회춘할수 있다 해서 수백년 동안 중국 한국 티베트
인도차이나 인도 등지에서 애용돼왔다.

코뿔소 뿔은 남근의 모양과 비슷하다해서 정력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데 다량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리적 생식기능과 성욕 모두 증강될수 있다.

굴은 일반적인 식사로는 부족할 수 있는 아연 성분을 공급함으로써 전반적인
신체건강을 증진시키고 보강된 정력을 유도하는 성욕보조제로 높이 평가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남성 발기부전 연구에서 각 민족은 성기능장애
치료에 각기 다른 믿음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계 중국인은 인삼 수퇘지 호랑이페니스 등을 담은 와인을 마시는
것이 성기능 장애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계 인도인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허브를 복용하고
남성의 정력을 증강시키려면 칠면조 다리를 먹는게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 사람은 허브의 뿌리와 자무(가루로 된 식물성분의 제품)를
먹고 전통적인 신체 마사지를 받는 것이 성기능 장애를 극복하면서 정력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이처럼 지역마다 전해오는 속설이 다르고 독특한 믿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통캇알리"(학명 Eurycoma longifolia Jack)로 불리는
식물의 뿌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 자생하는 이 식물을
본 약학대학에서 수컷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식물 유효성분의 농도가
높을수록 발기력도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미시간이 연장되고 무반응기도 감소하는 것이 명백하게 확인됐다.

정력제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게 사실이다.

이를 규명하는게 과학자들의 사명이다.

앙 후이 훈 < 말레이시아 과학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