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자민련간 강원도지사 연합공천 문제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후보자등록을 불과 하루 앞둔 18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막판 조율에 나섰으나 서로 이견차만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여권의 강원지사 후보결정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20일까지 협상을
벌이는 등 산고를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당 일각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각자 후보를 내는 사태로까지 이어질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 몫 주장은 자민련이 보다 적극적이다.

자민련은 이날 강릉에서 한호선 후보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자민련은 이 자리에서 "강원지사 양보불가"입장을 거듭 주장한데 이어
한호선 후보에 공식적으로 공천장을 수여하는 등 "배수의 진"을 깔았다.

이에 반해 국민회의측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선 가능성"을 내세워 이상용 후보 공천을 관철시킨다는 입장이지만
자민련처럼 구체적인 액션은 취하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는 그동안 양당 수뇌회동을 통해 이 후보 공천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제시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

"이상용을 자민련몫으로 하는 카드" "한 후보에 장관자리 배려" 등 다양한
협상카드를 내세웠지만 자민련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이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