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합금융은 오는 10월까지 동방페레그린증권과 합병, 증권업에
진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대한종금의 송석상 부사장은 이날 "51.9%의 지분을 보유한 동방페레
그린증권과 합병키로 이사회에서 최종결의했다"며 "그러나 상장사인
대한종금과 비상장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간 합병은 절차가 복잡해
그 시기는 빠르면 10월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종금사의 업종 전망이 불투명한만큼 합병금융기관은
증권업을 중심으로한 투자은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영업정지중인 대한종금이 25일오후 발표될 추가 폐쇄 대상에
포함될 경우 양사간 합병계획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는 이에따라 대한종금의 동방페레그린증권과의 합병발표가 정부의
종금사 추가폐쇄대상 선정작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대한종금은 업무정지상태에다 가용자금이 지난20일 현재
1천4백90억원으로 영업재개예정시기인 3월초에 은행등 금융권에 되돌려
줘야 할 자금만 1조8백8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큰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에 낸 수정정상화계획서에 합병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삼양종금(전북은행)과 대구-영남종금 등이 이번 대한종금 결정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