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제록스는 미국 제록스사에 6천8백만달러어치의 중형급 복사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오는 6월1일부터 선적에 들어가는 이번 계약분은 모두 4만5천대로 지난해
국내 복사기시장의 4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코리아제록스 관계자는 "1차 계약에 이어 추가 수출을 위한 2차 계약을
위해 제록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 수출계약이 이뤄질 경우 최대
18만대까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록스에 공급된 제품은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로 수출된다.

미국에 국산 복사기가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아제록스는 이와 함께 인도의 모디제록스사와 현지조립(KD) 형태의
수출을 추진, 2월말까지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수출이 이뤄지면 조립기술 제공에 따른 기술로열티도 받아들이게 된다.

미국 제록스사와 수출계약을 맺은 품목은 제록스 230/330 시리즈 5개 기종
으로 3년2개월의 개발기간동안 68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코리아제록스와 일본
후지제록스 1백50여명의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코리아제록스는 이 제품이 개발당시부터 해외시장을 감안한 수출전략형
모델로 이미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수출돼 호평을 받고 있으며 코리아제록스가
앞으로 제록스그룹의 개발 및 생산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수시장 위축의 돌파구를 수출에서 찾기 위해 앞으로
전세계 제록스 판매망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수출계약
으로 코리아제록스의 기술과 품질이 인정받은 만큼 향후전망도 매우 밝다"
고 강조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