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5일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상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
으로 실시하고 있는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 동참, 임직원 서명과
함께 보험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생활설계사 경제살리기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대한생명은 이날 서설이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 오전 8시께부터 63빌딩
1층 동.서편 로비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박종훈사장과 최희종 황규선 부사장
등 임직원과 45개 입주사 관계자 3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고 경제난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박사장은 이날 서명후 "경제살리기의 관건은 경제를 반드시 살릴 수
있다는 우리 모두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력"이라며 "전임직원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박상금씨(42)를 대표로한 대한생명 소속 생활설계사 6만여명은
발대식을 갖고 소비절약과 저축증대를 통해 경제살리기에 앞장서 앞으로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대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정명 강남총국장은 "한국경제신문이 내세운 실천요령들은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실천가능한 것들로 판단돼 생활설계사 조직을 통한 서명운동을
착안하게 됐다"면서 "회사의 영업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 서명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운동에 참가한 김점애씨는 "화장품값부터 절약하겠다"고 소비
절약을 다짐했으며 이재관씨는 "기름값도 오른만큼 올해부터는 타던 차를
팔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볼 생각"이라고 다부진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인천 주안시범공단의 40여개 업체 5백여명의 종업원들도 이날 공단
운동장에서 경제살리기 실천대회를 갖고 불황극복에 첨병이 될 것을 다짐
했다.

모범적인 아파트형 공장운영으로 이름높은 주안공단 입주업체 임직원들은
경제살리기 실천결의문을 채택하고 내실을 추구하는 필사적인 노력을 전개해
경제난 극복에 선봉장 역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또 각사별로 경제살리기 서명식을 빠짐없이 갖고 노사가 따로없는 난국극복
의지를 과시했다.

김홍재 파라콘 대표겸 공단이사장은 "오늘의 고통은 밝은 21세기를 맞기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며 "희망과 용기를 앞세워 오늘의 난국을 한마음으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 특별취재단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