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및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 제일은행등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오는 10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들 업체에 대한 지원자금 분담비율 등을
최종 확정한다.

현재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는 재산보전관리인이 부임한 상태여서
지원되는 자금이 다른 채권보다 변제권이 우선하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상황이어서 채권금융기관별 지원규모가 결정되면 즉각적인 자금지원이 가능
하게 돼 있다.

산업은행 기아그룹 전담팀 관계자는 "당초 대표자회의를 7일쯤으로 예정
했으나 분담비율이나 지원방안등에 관해 금융기관별로 이견이 있어 이를
조정하느라 10일로 늦췄다"며 "회의가 끝나면 곧 자금지원이 시작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경우 보유중인 부도어음 기일미도래어음 등에
대해서도 새어음 교부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새어음을 채권은행들이
할인해 주는 절차를 통해 자금지원이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