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와 아남S&T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보드의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관해 전략적제휴를 맺었다.

이들 양사는 차세대 영상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퍼스널컴퓨터(PC)용 DVD
시장의 선점을 위해 핵심부품인 DVD보드의 개발과 해외시장개척에 공동전선
을 펴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따라 LG반도체는 자사가 생산하는 초고속메모리반도체인 램버스D램과
멀티미디어 만능칩(MPACT)을 아남S&T에 공급하는 한편 아남은 DVD보드를
생산,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남은 LG반도체의 부품과 기술력의 도움을 받아 DVD보드를 개발하는
한편 DVD관련 인증가운데 가장 까다롭다는 돌비인증(AC-3 디지털사운드인증
)을 획득하는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DVD와 관련한 고급기술의 추가 개발에도 양사가 협력키로 했다.

또 양사는 해외마케팅에도 공동으로 나서 LG반도체의 미국및 영국법인,
아남의 글로벌마케팅망을 통해 시장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통해 미국과 일본등지에 올해 1만장의 보드를 수출할 계획이며 내년
에는 50만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DVD는 CD와 같은 크기의 디스크로 CD보다 7배나 많은 정보를 저장하면서
뛰어난 화질과 음향을 감상할수 있는 영상매체다.

이번에 양사가 제휴를 맺은 부문은 TV대신 PC를 이용해 DVD를 감상할수
있는 핵심부품이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