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개발을 위해 뚫었다가 방치한 폐공을 다시 메우는 작업이 올 하
반기부터 본격 실시된다.

환경부는 6일 방치된 폐공이 지하수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지하 수맥을
통해 토양과 하천까지 오염시키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폐공 되메우기 작업
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에 앞서 오는 3월까지를 "폐공 신고 기간"으로 정해 지방환경
관리청이나 시.도에서 주민들의 신고를 받기로 했으며 이어 6월말까지 3개
월간 폐공 실태에 대한 확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 조사를 통해 폐공 인근에 지하수를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과 오염도가 높은 폐공 지역을 우선 순위로 정해 되메우
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용 폐공은 통상산업부,농업용수를 위해 개발했다가 방치
한 폐공은 농림부가 책임지고 되메우도록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는 63만7천개의 지하수공이 있으며 매년 4만개 안팎이 새로
생기고있으나 대부분 하루 취수량 30t 이하의 소규모 관정인데다 미신고 관
정이 많아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