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애인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언제든 애정 정사는 우리의 관심을 끌어온 터다.

"서양 문학사는 곧 혼외정사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닥터 지바고는 멀쩡한 부인을 외국에 보내놓고 노처녀와 애정의
도피행각을 벌이는 한심한 의사 이야기다.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도 멀쩡한 유부녀가 집에까지 남자를 끌어들이는
이야기.

말하자면 남의 일은 불륜이요, 자신의 일은 사랑이다.

주식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할수 있다.

남의 주가가 오르면 조작이요, 자신의 종목이 오르면 가치의 반영이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