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까지 한국통신에 납품을 가장 많이한 업체는 LG정보통신이었으며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6위로 처졌다.

한국통신이 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상반기까지
한국통신에 납품을 가장 많이한 업체는 LG정보통신으로 1075억원을
기록했으며 851억원어치를 납품한 대한전선, 826억원을 기록한 LG전선이
뒤를 이었다.

또 공중전화기 및 부스통신기기를 납품한 한국통신공업(협)이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757억원을 기록한 성미전자가 5위,521억원을 납품한 삼성전자가 6위,
507억원을 기록한 대우통신이 7위를 차지했다.

이들 7개업체는 지난해 납품순위 1위부터 7위까지를 차지한 업체로
지난해엔 157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1위였으며 LG정보통신, 대한전선,
대우통신, LG전선, 성미전자, 한국통신공업(협)순이었다.

한편 지난해에만 208억원어치의 교환기를 납품해 15위를 차지,
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납품순위 100대기업에 낀 루슨트테크놀로지스사
(구AT&T)는 상반기까지 납품을 전혀하지 못하고 하반기에만 1만3,500회선
(22억7,000만원)규모의 5ESS교환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의 한관계자는 연말에 TDX-10A교환기를 구매할 예정이므로
교환기생산업체의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LG의 경우 개인휴대통신사업을 벌일 한국통신자회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LG텔레콤으로 인해 장비구매에서 불이익을 주는 "배타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