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의 관광산업이 침몰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는데 그 이유인즉 한국은
볼만한 것이 적고 불친절하며 비싼 물가, 교통체증, 무질서등으로 나타났다
고 한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김포 김해 제주공항및 부산 인천항구등에서 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외국인관광객 2,7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불편했던 사항"으로 <>언어소통 <>교통혼잡
<>화장실불결 <>상품강매행위 <>음식점 불결 <>관광정보입수곤란 <>환전
<>야간유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으로 국내 관광산업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동안 주변국들의
관광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관광산업은 최근 4년동안 지속적으로 두자리수의 고도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은 호텔 교통등 관련시설이 부족해도 "역사"와 "문화"를 관광상품화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고도로 발달한 산업과 함께 "친절"을 팔고 있고, 국토가 서울시만한
싱가포르도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지난해 7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한국의 관광산업 하향에는 관광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부족도 원인중의
하나이다.

앞으로 무공해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오래
쉬어가는 종합휴양지를 육성하는등 전문화된 관광지의 조성이 필요하고
국제회의유치등 컨벤션사업과 향토축제등 다양한 전통문화와 풍물을 관광
상품으로 연계하는등 관광상품을 고급화해야 한다.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국가차원의 노력과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불친절에 일조했던 전국민들의 각성과 노력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김예한 < 경기 성남 분당 야탑마을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