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럽 재조업체들이 경영난등의 이유로 잇따라 감원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컨설팅사들은 스카웃경쟁을 벌여가며 고급두뇌를
충원하는데 열중할 정도이다.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앤더슨 컨설팅사는 금년중 유럽에만 2,500명을
신규 고용할 것이라 밝히고있다.
유럽 대학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된 취업희망사 설문조사에서도
맥킨지 보스턴컨설팅 앤더슨컨설팅등 3개사가 우선순위 상위에 꼽힌
사실이 이런 분위기를 잘말해준다.
극심한 실업난에 시달려온 유럽인들에는 직업안정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컨설팅업체들이 호황세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더 유러피
언지는 최근호에서 이는 유럽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수년간
기업합병등 다양한 경영합리화 전력을 추지해온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부터는 기업분리( DEMERGER )붐까지 가세,컨설팅업체들이
일감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1.4분기 3개월간 유럽에서 진행된 M&A&D(기업 인수 합병 분리)규모는
892억달러 상당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2,760억달러의 4분의1을
벌써 넘어섰다.
금년에도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시할것이 틀림없다고 이신문은 내보고 있
다.
스위스 IMD경영전문기관의 카롤로스 코던교수는"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경
영진단 전문가를 육성하기 보다는 외부 컨설팅사를 활용하는 이른바 아웃
소싱 전략을 추진,컨설팅업은보다 활기를 띨것"이라 주장했다.
기업들의 경영합리화 작업은 반드시 대량해고를 유발한다.
비용절감이란 이름의 군살빼기는 인력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렇다.
결국 제조업체들의 대량감원 덕분에 컨설팅사들이 고용을 확대하는 아이
러니가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는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