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감포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사고로 선원 5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9일 해경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항 남동쪽 약 6㎞ 해상에서 20t급 어선 '금광호'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금광호가 전복돼 침몰했다.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사고 인근 해상에서 선원 5명을 구조했지만 모두 심정지 상태다. 3명은 수색중이다.포항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10척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교수들이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꼽았다.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8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도량발호가 41.4%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도량발호는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의 사자성어다. 교수신문은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추천위원단 사자성어 추천 △예비심사단 심사 △전국 교수 설문조사 등의 단계를 거쳐 선정된다.도량발호 외에도 후안무치(28.3%,厚顔無恥,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 석서위려(18.5%, 碩鼠危旅,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 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 가정맹어호(7.1%, 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본립도생(4.7%, 本立道生,본이 서야 길이 생긴다) 등이 뒤를 이었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중앙대 교수는 "권력과 세력을 전횡하며 제멋대로 군림하는 우리 권력자의 모습 그래서 정의와 공정이 위태로운 우리 사회의 모습을 유감스럽게도 너무 잘 보여준다"며 "권력을 위임한 국민이 그 권력을 다시 회수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많은 권력자는 권력의 취기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9일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경북 경주 감포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전복사고의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오전 5시43분 경, 경북 경주시 감포항 남동방 3.4해리(약 6.3㎞) 해상에서 모래운반선 태천2호(456톤)와 저인망어선 금광호(29톤) 충돌 후 금광호가 전복됐다.태천2호에는 10명, 금광호에는 8명이 승선했고 금광호 내부에서 5명의 승선원이 전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행안부는 경상북도, 경주시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과정에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지시했다. 또 현장의 신속 대응 및 수습을 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