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라는 접두어를 붙인 용어들도 적지 않게 생겨났다.
물질중시의 사회에서 감성에 중점을 두는 감성사회 제품개발에 감성을
이입시키는 감성공학, 감각이나 기분에 기준을 두고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감성소비 등이다.
감성이란 인간과 외계를 이어주는 인간의 원초적인 인식능력이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의해 인간에게 감각 또는 지각현상이 일어나는
수동적 능력이다.
쉽게 말한다면 감수성이다.
감성은 인간이 능동적으로 이성적 사고를 하는데 있어서 감각적 감정적
소재를 마련해 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감성은 인간생활의 기본적 영역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감성지수(EQ)라는 말이 생겨나 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감성지수는 인간의 능력을 자제력 활동성 자아의식 감성이입능력등 심성의
자질(성격)에 의해 측정하는 것이다.
그동안 인간능력의 측정은 지능지수(IQ)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1905년 프랑스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비네사 연상 주의 상상 기억 추리등
특수능력을 토대로 인간능력을 평가하는 지능지수를 고안해 낸 이후 산업과
교육 등의 현상에서 널리 이용되었다.
그러나 근년들어서는 지능지수의 효용성에 의문이 자주 제기되었다.
지능지수가 인간의 성공여부를 좌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성지수라는 개념이 부상된 것은 지난해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박사출신의 뉴욕타임스 전문기자인 대니얼 골먼이
그의 저서 "감성지능"에서 주창한 것이다.
한 인간의 능력은 지능지수로 표시되는 두뇌력보다는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성격에 의해 보다 정확하게 측정될수 있다는게 그 주된 내용이다.
보다 쉽게 표현해서 지능지수는 머리의 지수이고 감성지수는 마음의 지수
이다.
교육의 측면에서 보면 지능지수는 지식교육에, 감정지수는 인성교육에
주안점이 두어진 개념이라고 할수있다.
감성지수는 지능지수처럼 그 측정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데다 인간관계
중심이다 보니 자칫 획일화된 정서로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그런데로 최근 미국 기업들이 감성지수가 높은 인재들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인능력 위주에서 팀워크중심사회로 이행해 가는 단면의 반명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통산성에 감성사회로의 이행을 도모할 목적으로 감성기업
연구소를 설치한번 있다.
한국도 이에 대비해야 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