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주식매수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15
일 8백63억원이나 급감, 2조9백2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고객예탁금은 비자금파문초기인 10월26일의 2조7천6백20억원을 고점
으로 약 두달동안 6천6백91억원이 감소했다.
이달들어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를 보인 날은 지난 5, 6일과 12일등 3일 뿐이
다.
고객예탁금이 2조1천억원대 아래로 줄어든 것은 지난 7월3일 2조2백99억원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현재의 고객예탁금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5월24일(1조9천5백78억원)
을 불과 1천3백51억원 많은 수준으로 이같은 추세로 감소한다면 2조원대의
붕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이처럼 급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비자금파문이후의 침체증
시로 일반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거나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채권 또는 공모주청약등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