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의 "깜짝놀랄만한 세대교체"발언 후휴증에서
벗어나 당헌.당규에 따라 "대통령선거일 1년전부터 90일이전까지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이라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이와관련,"15대 총선을 승리로 이끈뒤 당내에서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후보를 확정하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부권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이한동국회부의장과 민주계의 실세인
김덕룡의원도 같은 입장이다.

이들은 "김대통령의 잔여임기가 2년여 남은 시점에서 차기후보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벌써부터 당외에서 영입
해야한다는 등의 논의는 옳지 않으며 당내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
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외부의 마땅한 후보가 있을 경우에도 민자당에 입당해 경
선을 통해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부영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던 김윤환대표위원도 지
난 21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에 인물이 없을 경우 영입
할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수 있다고 답변한데 불과하다"고 해명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언론에서 당애에 유력한 인물이 있다고들 하는데 외부영
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겠느냐"며 당내인사들중에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