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도쿄 지하철사린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 신자들에
의해 전일공(ANA)여객기가 공중납치되는 사건이 21일 발생했다.

옴진리교 신자를 자처하는 고바야시 사부로등 수명의 납치범들은 승객들을
인질로 구속돼 있는 아사하라 소코교주의 석방등을 요구하며 하코다테
(홋카이도)공항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납치된 여객기는 하코다테행 전일공 857편으로 승무원및 승객 3백65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기종은 보잉 747 점보제트여객기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승객명단을 입수,대조한 결과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NA측도 외국인 승객 9명중 한국인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오전11시20분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12시께 공중에서
납치된 후 12시42분 하코다테공항에 착륙했다.

이날 납치범들은 하네다 공항에서 20명정원의 2층 좌석권을 구입해
탑승한후 아이스피크(얼음을 깨는 날카로운 송곳)로 승무원을 위협,여객기를
납치했다.

범인이 몇명인지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지등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교도(공동)통신은 승객명단과 옴진리교 신자명부를 대조한 결과
5명의 신자이름이 확인됐으며 이들이 실제 납치여객기에 탑승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보도했다.

납치범들은 아사하라교주의 석방외에 <>비행기에 접근하지 말것 <>도쿄로
회항할 것 <>급유를 해 줄것 <>쌍안경을 건네줄 것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재급유를 하지 않을 경우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