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이 그동안 내부적으로 운영해
오던 전통예술단을 확대 개편,본격적인 무용단을 운영한다.

국내 대기업이 직접 창설하는 이 무용단은 삼성그룹 내의 사내공모 등
으로 새단체의 공식 명칭을 확정짓는 등 창단준비가 끝나는 대로 공식출
범할 예정이다.

제일기획의 황동성이사를 단장으로 한 이 무용단은 숙명여대 정재만교
수를 총감독으로,국립무용단의 중견 무용수 전은경씨를 안무자로 영입했다.

또 이달 초에 남자단원 8명을 포함해 단원 29명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
고 행정요원을 확보하는 등 모두 34명의 인원구성을 모두 마친 상태이다.

9명의 단원으로 이뤄진 제일기획의 전통예술단은 그동안 사내 공연과 외
빈 초청공연 등 그룹사 중심의 내부적인 활동만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번 확대개편을 계기로 새 무용단은 창작춤 위주의 대외적인 일
반공연도 함께 하게 된다.

이 단체는 오는 11월말이나 12월초에 30분 길이 정도의 창작품으로 정기
공연을갖는 것을 비롯해 정기공연을 전후로 한 차례 해외공연도 펼치고 또
수시로 기획공연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일반 관객을 상대로 한 공연계획을
세우고 있다.

10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새로운 무용단으로의 재탄생을 시도할 예정인 것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