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감리] 시장개방땐 협력형태로..인터뷰 : 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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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시어즈타워(1백10층)라는
빌딩이다.
이 빌딩은 지난 70년대초 미국의 SOM(Skidmore, Owings&Merrill)사가
설계했다. SOM사는 초고층빌딩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로 정평이 나있다.
SOM사의 제프리 매카시사장을 만나 외국 건축설계회사의 최근 동향과
선진건축설계기술에 대해 들어 보았다.
-세계 건축설계업계에 최근 업체들의 새로운 동향이 있다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로 대거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의 건축주들이 공사를 턴키베이스(설계시공
일괄)로 발주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등 아시아의 시공회사들과 공동참여하는
추세이다.
이와함께 건축주들이 빠른 기간내에 공사를 완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설계와 시공을 거의 동시에 하는 고도의 설계방식인 패스트트랙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
-한국 건축설계회사들은 그러한 물결에서 어느정도 동참하고 있다고
보는가.
"한국회사들의 해외진출은 한국의 시공회사에서 업무를 만들어 주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단독 또는 공동으로 해외에서 수주
하는 경우는 아직 드문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초고층빌딩을 설계하는데 어떤 중요한 기술이 필요한가.
"우선 초고층빌딩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풍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설계를 할때 풍압에 견디는 치밀하고 전문적인
구조와 외벽처리 기술이 요구된다.
또 많은 인원이 이용하기때문에 엘리베이터등 수직이동기를 편리하고
값싼 비용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설계하고 화재와 안전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한국건축설계회사들의 기술수준은 어느정도로 보는가.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회사에 비하면 아직
경험이 적다고 본다. 특히 초고층빌딩에 필요한 설계기술은 실험을 거쳐도
안심할수 없는 경우가 있어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역의 기후조건 주변에 이미 건축된 빌딩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바람이 도로로 몰아쳐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수도 있다"
-한국의 설계시장은 오는 97년부터 대외 개방되는데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나.
"한국의 건축설계시장은 한국의 경제발전속도를 볼때 매우 매력적이다.
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설계회사들은 한국의 설계회사와 협조해서 영업을
할 것이다.한국의 설계회사들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될 것으로 본다"
-한국에는 현재 1개회사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할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
"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설계만하는 회사와
시공만하는 회사로 구분돼 있다. 필요에 의해 저절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에서는 여의도 쌍둥이빌딩을 설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또 다른
빌딩을 구상하고 있는지.
"쌍둥이빌딩외에 인하대 의대병원, 호텔신라의 마스터플랜과 헬스클럽,
대한한공의 김포 격납고등을 설계했다. 구상중인 빌딩은 밝히기가 곤란하다"
SOM사는 시어즈타워외에 시카고의 존행콕빌딩(1백층)등을 설계했으며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플라자라켓복합타운(65층) 중국심천의 복합빌딩
(88층)등을 설계중이고 모스크바 타워(1백20층)를 계획하고 있다.
이달초 대우초청으로 같은회사의 한국인 건축가 여영호씨와 함께 방한한
매카시사장은 서울의 대로변에 4~5층의 소형빌딩보다는 개성있는 고층의
복합빌딩을 건축하는게 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서울의 이미지를 살리는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주병기자>
빌딩이다.
이 빌딩은 지난 70년대초 미국의 SOM(Skidmore, Owings&Merrill)사가
설계했다. SOM사는 초고층빌딩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로 정평이 나있다.
SOM사의 제프리 매카시사장을 만나 외국 건축설계회사의 최근 동향과
선진건축설계기술에 대해 들어 보았다.
-세계 건축설계업계에 최근 업체들의 새로운 동향이 있다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로 대거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의 건축주들이 공사를 턴키베이스(설계시공
일괄)로 발주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등 아시아의 시공회사들과 공동참여하는
추세이다.
이와함께 건축주들이 빠른 기간내에 공사를 완료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설계와 시공을 거의 동시에 하는 고도의 설계방식인 패스트트랙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
-한국 건축설계회사들은 그러한 물결에서 어느정도 동참하고 있다고
보는가.
"한국회사들의 해외진출은 한국의 시공회사에서 업무를 만들어 주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단독 또는 공동으로 해외에서 수주
하는 경우는 아직 드문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초고층빌딩을 설계하는데 어떤 중요한 기술이 필요한가.
"우선 초고층빌딩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풍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설계를 할때 풍압에 견디는 치밀하고 전문적인
구조와 외벽처리 기술이 요구된다.
또 많은 인원이 이용하기때문에 엘리베이터등 수직이동기를 편리하고
값싼 비용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설계하고 화재와 안전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한국건축설계회사들의 기술수준은 어느정도로 보는가.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회사에 비하면 아직
경험이 적다고 본다. 특히 초고층빌딩에 필요한 설계기술은 실험을 거쳐도
안심할수 없는 경우가 있어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
지역의 기후조건 주변에 이미 건축된 빌딩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바람이 도로로 몰아쳐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수도 있다"
-한국의 설계시장은 오는 97년부터 대외 개방되는데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나.
"한국의 건축설계시장은 한국의 경제발전속도를 볼때 매우 매력적이다.
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설계회사들은 한국의 설계회사와 협조해서 영업을
할 것이다.한국의 설계회사들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될 것으로 본다"
-한국에는 현재 1개회사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할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
"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설계만하는 회사와
시공만하는 회사로 구분돼 있다. 필요에 의해 저절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에서는 여의도 쌍둥이빌딩을 설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또 다른
빌딩을 구상하고 있는지.
"쌍둥이빌딩외에 인하대 의대병원, 호텔신라의 마스터플랜과 헬스클럽,
대한한공의 김포 격납고등을 설계했다. 구상중인 빌딩은 밝히기가 곤란하다"
SOM사는 시어즈타워외에 시카고의 존행콕빌딩(1백층)등을 설계했으며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플라자라켓복합타운(65층) 중국심천의 복합빌딩
(88층)등을 설계중이고 모스크바 타워(1백20층)를 계획하고 있다.
이달초 대우초청으로 같은회사의 한국인 건축가 여영호씨와 함께 방한한
매카시사장은 서울의 대로변에 4~5층의 소형빌딩보다는 개성있는 고층의
복합빌딩을 건축하는게 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서울의 이미지를 살리는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주병기자>